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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디자인이란 무엇일까? 공공디자인은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을 보다 아름답고, 편리하며 합리적으로 디자인하여 삶의 질을 개선하는 것이다.
바야흐로 21세기 도시의 화두는 인간 삶의 가치를 바탕으로 한 문화이다. 과거에는 물질적 산업생산을 토대로 한 양적 경제 성장에 주력했다면 이제는‘보다 더 인간을 위한’질적 성장의 도시로 진보하고 있다. 세계의 도시들은 고유한 역사에 문화를 덧칠하고 무한한 창의력을 바탕으로 삶의 가치를 창조하는 문화 도시로의 변모를 꾀하고 있다.
한편 한국의 도시공간은 압축 경제성장의 과정에서‘인간과 문화’가 아닌‘자동차와 부동산’이 점유하였고, 심미적 감성과 쾌적성을 고려하지 않고 경제와 효율의 논리만 강조한 법제와 정책운용은 일상생활공간에서의 삶의 질과 도시 경쟁력을 저하시켰다. 그 결과 한국 공공영역의 디자인은 사적 영역 디자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후·소외되었으며, 국가경쟁력 조사(IMD, WEF)시 한국의 국가순위 하락 주요 원인으로 공공부문의 비효율성이 지적된 것도 이 같은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무분별하게 지어진 고층건물, 시민의 편의를 고려하지 못한 거리 시설물, 크고 요란 하기만한 간판, 이 모두는 우리 자신의 얼굴일 뿐 아니라 불필요한 사회적 비용과 낭비를 초래하고 있다. 이에 도시의 정체성과 문화를 표현하고 생산하며, 원활한 의사소통과 창조적인 도시문화환경을 조성하고자 공공디자인이 시대의 화두로 떠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