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terior

같은 평수, 수납으로 색다르게 연출하다

하영인 2009. 5. 10. 23:45

같은 평수, 다른 레이아웃. 수납에 힘쓴 33평 개조

아트 월 대신 수납장



서재 같은 거실을 원했기 때문에 아트 월 대신 벽면 가득 수납장을 짜기로 결정했다. 일률적인 아파트 공간에서 벗어난, 정형화되지 않으면서도 모던하고 정돈되어 보이기를 원했던 집주인의 요구에 맞춰 수납장을 디자인할 때 칸을 획일적으로 나누지 않고 몬드리안의 그림처럼 크기와 모양을 모두 다르게 나눈 것이 특징이다. 또한 상자를 층층이 쌓은 듯 칸을 들쑥날쑥하게 배열해서 리듬감 있고 입체적으로 보이도록 했다. 수납장 느낌을 천장까지 연결하기 위해 천장 조명 박스도 수납장과 비슷한 모양으로 짜 넣고 형광등은 전구색과 주광색 2가지를 사용해 빛 색깔을 다르게 했다. 원래는 메이플 색상이었던 바닥도 장식장이 돋보이도록 웬지 컬러(구정마루)로 교체했다.

거실로 옮긴 서재 공간



방 3개의 33평 아파트. 3개의 방을 부부와 아이, 어머님에게 하나씩 나누고 보니 많은 책과 컴퓨터 등을 놓을 서재 공간이 필요했다. 이 문제는 거실 전면에 아트 월 대신 수납장을 짜 넣고 확장한 베란다에 책상을 놓는 것으로 해결했다. 담백하면서도 깔끔하게 떨어지는 스타일을 선호하는 집주인의 취향에 따라 개조 콘셉트를 ‘내추럴’로 잡은 터라 수납장 색상도 이에 맞춰 화이트와 오크를 선택. 보다 정돈되고 안정감 있어 보이도록 수납장을 디자인할 때 칸을 일률적인 크기로 나누고 흰색 서랍장까지 두었다. 확장한 베란다에도 책상과 조명등을 설치해 완벽한 간이 서재를 완성했다. 천장 조명까지도 내추럴하고 따뜻한 느낌을 더하기 위해 패브릭 조명으로 시공했다.

기존 벽장과 연결한 ㄱ자 수납장
네모반듯 정형화된 디자인을 싫어하는 주인인지라 아이방 수납장도 사선 커팅과 컬러를 사용해 ‘작품’처럼 디자인했다. 기존의 벽장 문을 떼어내고 수납장과 같은 소재로 다시 문을 달아 마치 ㄱ자로 수납장을 짜 넣은 것처럼 보이도록 했다. 기존의 벽장은 옷장으로, 새로 짠 수납장은 책장으로 사용 중. 수납장에는 사선으로 자른 문을 달아 변화를 주고, 문짝 몇 개의 표면에는 색유리를 덧대 아이가 마음껏 낙서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아래의 주황색 쿠션을 덧댄 부분은 바퀴 달린 서랍이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면서 놀 수 있다.



1 시선이 아래로 가야 안정감이 있어 보이기 때문에 맨 윗 칸에는 모두 깔끔하게 문짝을 달았다.
2 기존의 벽장과 연결감이 느껴지도록 벽장이 끝나는 지점부터 수납장을 짜고 벽장의 원래 문을 떼어내고 수납장과 같은 소재로 바꿔 달았다.

베란다 창을 가려 만든 수납장
여섯 살 딸아이의 방을 위한 집주인의 요구사항은 2가지였다. 숨바꼭질을 좋아하는 아이를 위해 숨을 공간을 만들 것과 청소기 등을 둘 수납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 아이방에 딸린 베란다를 수납공간으로 쓰려니 복잡한 모습이 그대로 드러날 게 뻔해 베란다 창 앞에 수납장을 짜 넣기로 했다. 베란다로 드나드는 출구는 자석 칠판이 달린 문을 달아 해결했는데(칠판을 앞으로 당기면 베란다 창이 나타나는 구조다) 아이는 숨바꼭질할 때 이 칠판 뒤에 숨는다. 맨 끝에 위치한 집이라 베란다 창 외에도 반창이 하나 더 있어 가능했던 방법. 반창이 있는 부분에 침대를 놓고 아치형 가벽을 세워 아늑함을 더하고, 가벽 뒤 침대 양쪽에도 수납장을 짜서 수납공간을 더했다.



1 침대공간은 아치형의 가벽을 세워 공간을 분할해 아늑함을 더했다.
2 책상까지 ㅁ자 수납장으로 들어간 형국이라 답답해 보일 수 있기 때문에 수납장 반대편 장에는 문 한 짝에 거울을 달아 공간이 넓어 보이게 했다. 칠판 벽은 베란다로 통하는 통로.

아일랜드 테이블과 식탁을 연결한 디자인
30평대임에도 불구하고 주방 싱크대는 일자형. 좁은 작업 공간을 늘리는 방법으로 아일랜드 테이블을 선택했는데, 주방 싱크대와 연결해 ㄱ자로 놓는 대신 나란히 두는 일렬 구조를 선택해 동선을 더 아끼는 방법을 택했다. 재미있는 점은 아일랜드 테이블과 식탁을 연결해 만들었다는 것. 둘을 연결하면서 높낮이를 달리하고, 나란히 붙이는 대신 살짝 비낀 각도로 이어 변화를 주었다. 식탁 위 유리도 보라색을 선택해, 보색 대비가 이루어지도록 했다. 식탁 천장 등도 같은 디자인을 크기별로 구입해 세트처럼 여러 개를 구성해 입체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1 벽면의 패널은 분전관을 가리기 위한 것으로 식탁 옆면과 같은 디자인으로 만들어 통일감을 주었다. 조명은 메가룩스 제품.
2 서재에도 짜 넣은 ㄱ자 수납장. 중간에 벽장과 허물 수 없는 옹벽이 있었는데 이것에도 같은 문짝을 달아 겉에서 보기엔 하나의 수납장처럼 보이도록 했다. 즉 3개 정도는 문이 열리지 않는 벽이 숨어 있는 형태인 것. 문짝을 사선으로 만들어 손잡이가 없이도 쉽게 열릴 수 있게 했으며 표면이 판판하지 않아 입체감과 공간감이 느껴진다.

50cm 늘린 주방 싱크대
주방 싱크대는 ㄱ자 구성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좁은 듯해서 양쪽에 각각 싱크대 문짝 하나 정도 길이로 작업대를 늘렸다(오른쪽 사진에서 전기 밥솥이 있는 부분). 주방에서 베란다로 드나들 때는 어차피 문 하나만 이용하기 때문에 베란다 창을 일부 가렸어도 불편함은 없다고. 식탁 뒤 벽면의 패널 중 오른쪽에 있는 것은 분전관을 가리기 위한 가리개 겸 장식. 왼쪽의 패널은 복도 공간에 파우더 룸을 만들기 위해 세운 가벽을 가려 주는 용도. 패널로 가벽을 가림으로써 벽이 확장된 느낌을 준다.



1 부부 침실. 침대 발치에 벽 한 가득 붙박이장을 짜 넣었으나 수납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터라 침대 양쪽에 긴 수납장을 짜 넣었다. 도드라지지 않도록 벽과 같은 색상을 선택한 것이 포인트. 또한 침대 헤드 보드와 같은 소재로 만들어 연결감을 주었다.
2 가벽을 세워 식탁 뒤 벽을 연장함으로써 식탁의 위치가 안정감을 찾았다. 벽이 식탁 길이보다 짧으면 안정감이 없어 보이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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