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는 지하철출입구 및 환기구를 인접건물 또는 대지 내 설치를 유도하여 보행환경을 개선하는 정책을 2009년부터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서울시 정책은 지난해 4월 22일 건축 조례와 도시계획조례 일부개정 조례안 공포로 공공보도상에 지하철 출입구를 없애려는 서울시 정책에 탄력을 받아 진행하고 있다.
서울시가 2010년 4월에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르면 지하철출입구 및 환기구를 인접 건물 또는 대지 내에 설치 시 서울시가 인센티브를 주면서까지 권고하고 있는 사안이다. 2010년 4월 당시 서울시에는 11개 노선에 292개 지하철 역사가 있으며, 지하철 출입구는 총 1,492개소로 이중 91%인 1,359개소가 보도의 일부분을 할애하여 설치되어 있었다. 이 지하철 출입구는 대부분 보행불편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실정임을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2009년부터 ‘편리하고 안전한 지하철출입구 조성’을 목표로 대부분 보도상에 설치되어 보행불편과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있는 지하철출입구와 환기구를 인접건물 또는 대지내 설치를 유도하여 보도는 순수한 보행공간으로서의 기능을 수행,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정책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하여 2009년 상반기부터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인센티브 체계를 보완하고 건물이나 대지내 지하철출입구 설치를 위한 다양한 모델을 연구, 마련해왔다.

지하철역 출입구 대지 내로 이전 추세 가속
실제로 2009년 이후에 신설되는 지하철역 출입구는 대지 내 설치를 유도하여 보행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또 서울시는 2009년 이후 새롭게 건물이 들어서면서 기존 지하철 출입구는 대지내로 이전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서울 남대문 신세계백화점 뒤편에 29층 규모의 관광호텔이 들어설 예정이며, 지하철 이용객 편의를 위해 지하철 4호선 회현역 7번 출구 출입구를 호텔 대지내로 이전된다고 밝혔다. 서울 중구 을지로1가 하나은행 건물이 22층으로 재건축되면서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출입구가 건물 부지 내로 이전될 예정이다.
교회 주변에서만 해도 출입구가 건물 부지와 연결되는 사례를 찾아볼 수 있다.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3번출구는 한스킨건물과 연결되어 있고, 6번 출구는 교보문고와 연결되어 있다. 삼성타운이 새롭게 지어지면서 삼성타운과 연결되는 지하철 출입구가 새로 생겨났다.
이러한 추세는 보행환경개선을 위한 서울시의 정책이다. 또 도시적 차원에서 장애인과 노약자 등 교통약자의 배려 차원에서도 이러한 추세로 도시정책을 펴나가고 있다. 장애인 및 노약자 그리고 일시적 장애인인 유모차를 끌고 가는 사람 등은 지하철 이용시 보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시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지하철 출입구를 인근 건축물 대지로 옮김으로서 보행자의 무장애 보행공간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하철 출입구에 미적 편리성 더하는 선진국
일본의 경우 기존 건축물의 편의시설 정비를 위한 ‘하트빌딩법’과 교통 중심의 ‘교통 베리어프리법’을 통합하여 기존의 건축물과 교통을 하나로 함께 개발할 수 있는 ‘고령자 장애인 등 이동의 원활화를 촉진하는 법률(배리어프리 신법)’를 제정하여 2006년 12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1959년부터 시작된 캐나다 토론토의 보행정책은 보행환경을 이루는 차도, 보도, 지하공간, 보행네트워크 등을 별도 분리하여 다루지 않고 도심의 공간 구조전체를 다루면서, 그 일부분으로 지하공간을 구체화하는 거시적인 방향으로 운용되고 있다. 면적 2,787ha, 총길이 27km의 세계최대 규모 지하보행 시스템 PATH System은 유니온역을 중심으로 형성된 U자형 지하철망과 도시 중심부에 위치하는 초고층 빌딩콤플렉스 지하를 연결하는 보행자 네트워크가 특징적이다. 이는 5개의 지하철역, 30개 이상의 오피스빌딩, 20개의 주차장, 3개의 호텔, 1000개 이상의 소매점, 2개의 백화점을 연결하고 있다. 1969년 토론토 시 계획부는 ‘on foot down town'이라는 정책을 통해 블록내로 통로시스템 개발을 강조하며 공유지와 사유지를 통합하여 개발하고, 지하철역 인근 부지에서의 개발은 역으로 직접 통하는 통로 설치를 제안하였다. 1974년 'on building down town이라는 정책을 통해 신축건물은 지상, 지하, 공중에 공공통로를 제공함으로써 보행자의 이동패턴을 확장하도록 하고 있다.
싱가포르 시정부는 CBD에 위치하는 오차드로드를 중심으로 주변의 지하철역과 건물간의 보행로를 연결, 지상보행로 계획, 공공 보행통로 및 오픈스페이스 계획을 통합하여 관리하고 있다.
매일같이 걸어다니는 길, 보행. 도시를 이루는 것이 각각의 시설물이지만 보행자의 편의시설과 보행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보행의 선진화 일환으로 전 세계적으로 지하철 출입구 사유지(건물) 내로 옮겨가고 있는 추세다.

서초역 3,4번 출입구 신축 교회 부지 내로 이전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출입구 이전은 시민들 편의 위한 권장사항’
서울시는 지난 5월 30일(수) 11차 도시계획위원회를 열고 서초역 3,4번 출입구를 우리 교회 신축부지 안으로 이전하는 도시계획 시설 변경 결정을 가결 했다고 31일 밝혔다. 아울러 서울시는 서초구 3.4번 출입구 이전에 관한 것은 2010년 2월 도시건축공동위원회에서 서초 1종 지구단위계획 세부개발계획을 결정할 당시 교회가 신축 될 부지 안으로 이전하도록 결정된 사항이었음을 분명히 밝혔다.
그동안 서초역 3,4번 출입구가 마치 교회 건물과 연결된 것으로 오해하고 이를 사랑의교회 특혜 혹은 종교적 특혜 시비로 몰아 가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결정으로 지하철 서초역 3,4번 출입구 이전에 대한 오해의 소지를 없애고 사실에 기인한 정확한 정보를 알 수 있게 되었다. 특히 서울시는 "보도 위에 설치된 지하철 출입구를 사유지 내부로 이전하는 것은 보행환경 개선을 위한 시의 권장사항"이라며 "세부적인 설치 범위가 결정됨에 따라 보행자와 지하철 이용 시민의 불편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를 위해 우리 교회는 서초역 3.4 출입구 이전 등과 관련하여 지하철 환경개선과 동선개선을 위한 공사비를 부담하고 이를 서울시에 기부 채납 할 예정이다. 또한 출입구 동선이 교회부지를 통과 함에 따라 교회 대지의 사용권 제한을 서울시에 등기 설정하는 등 교회가 재산권 행사가 제한되게 되어 있다. 그러나 교회가 이러한 불리한 조치를 수용하는 것은 교회가 공공성과 공익적 기능을 수행하고 있고 또한 서초지역과 주민들을 위한 상생적 실천 노력인 것이다.


취재 · 구성 : 커뮤니케이션실 |